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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댓글부대 사건

지원센터 이용안내 2024. 5. 18.

https://youtu.be/Bh8iyqduv4A?si=jFYiuz3iJj97etKl

 

처음으로 촛불운동을 한 사람을 알고 있나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할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듯합니다. 촛불 운동이 시작된 건 누구나 알지만 최초로 제안한 사람은 모르죠. 영화 <댓글부대>는 약간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손석구가 역할한 임상진 기자가 관객에게 질문하듯이 물어봅니다. 촛불 운동 전까지는 좀 더 과격하게 화염병을 들면서 시위를 했었죠. 촛불 운동부터는 평화롭게 시위가 이어졌다고 할 수 있죠. 지금은 화염병을 볼 수 없고요.

영화 시작 전에 자막이 뜹니다. 영화나 드라마가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에 자막이 많이 뜹니다. 유독 한국 작품에서 그런 일이 많은데요. 작품에서 나오는 내용은 특정 인물이나 사건 등과 전혀 관계없다는 공지입니다. 어떤 문제로 인해 소송 등을 당하지 않기 위한 장치인데요. 미국 헐리우드 영화를 볼 때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분명하게 이 작품은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근거로 만들어졌다는 건 봤어도요. 작품을 보면 대략 어떤 인물인지 사건인지 알겠는데도 그렇게 나옵니다.

 

댓글부대에서는 정 반대로 공지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고 말이죠. 일부 인물이나 사건 등은 변경하긴 했어도 말이죠. 처음에 그 자막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반 작품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니까요. 그러다 보니 초반에 나온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고 믿었습니다. 처음으로 촛불 운동을 한 사람에 대한 소개 말이죠. PC 통신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무료였는데 거대 기업이 등장하며 유료로 전환할 때 반대한 학생이 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이 최초로 촛불 운동을 제안 한 사람인데요.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이 없어 전파력이 적었다는 거죠. 대신에 최근에 벌어진 촛불운동은 삽시간에 퍼졌다는 점이 다르다고요. 직접 개인이 소개되고 단체도 설명되니 사실이라고 전 봤거든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그게 거짓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 진실보다는 적당한 거짓이 섞였을 때 사람들은 더욱 믿는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주된 내용이 바로 그거라서 일부러 그런 장치를 쓴 게 아닐까 하더라고요.

현대는 진짜와 가짜가 갈수록 구분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가 발전하면서 실제 인물조차도 구분하기 힘들어졌죠. 거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인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라고 생각했는데 거짓인 경우도 많고요. 거짓말을 하고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 사과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요. 오히려 진실 한 스푼에 거짓 반 스푼이 들어갈 때 더욱 박진감이 넘칩니다. 너무 흥미롭게 되고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니 갈수록 뭔가 진실인지는 헛갈릴 때가 많아지고 있네요.

초반에 대통령 탄핵과 이와 관련되어 대기업이 사과를 하는데요. 대기업 이름이 만전입니다. 누가 봐도 저절로 나도 모르게 삼성전자를 떠올리게 만들었더라고요. 영화에서 사과를 하는 사람들이 전혀 볼 수 없던 분이라 진짜 회사 임원진이 아닐까도 했네요. 음모론이 갈수록 더욱 활발한데요. 그럴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런 조작을 하다 들키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심지어 기관이나 정부에서도 했던 걸로 나오고요. 여전히 사람들은 투표에 대한 걸 믿지 않는 사람도 많고요.

임상진 기자는 우연히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계를 만든 회사 사장을 취재하게 됩니다. 자신이 만든 기계는 당시에 독보적이라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테스트할 때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켰고 현장에 있던 이상한 사람들이 전파 방해를 했다는 겁니다. 그런 후에 6개월 만에 다른 회사가 입찰해서 가져갔다는 건데요. 이 회사가 바로 만전 계열사라는 겁니다. 처음에 시큰둥했던 임상진은 이걸 알고 본격적으로 취재를 하게 되죠.

데스크에서는 하지 말라고 하지만 취재를 한 후 공개합니다. 그 후에 어떤 일인지 해당 사장이 자살합니다. 사장이 했던 말은 전부 거짓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하고요. 전파 방해를 했던 사람들도 사실은 홍보 사진을 찍기 위해 왔던 사람이고요. 이런 일로 인해 임상진 기자는 신문사에서 쉬라는 통보를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복직을 하려는데 안 됩니다. 그러던 중 어떤 인물이 임상진 기자에게 접근합니다. 임상진 기자가 했던 취재는 다 맞는 것이라고요.

 

만전이 조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만전 내부에 외부에서는 전혀 모르는 조직이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찻탓캇이 하는 말이 신비성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찻탓캇이 그동안 어떤 걸 했는지 설명하는데요. 그 내용을 설명하는 게 엄청 길게 나옵니다. 보면서 손석구가 주연이 아닌 조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영화 중반까지 어떤 식으로 여론을 조작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손석구는 거의 안 나오고 찻탓캇을 비롯한 팀이 한 일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소개하는 마케팅이 정말로 기상천외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식으로 노이즈 마케팅과 여론을 형성하는지 보여주더라고요. 전혀 연결되지 않는 두 가지 사건이 이들 팀이 한 인터넷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건 역시나 커뮤니티입니다. 인터넷에서 글과 사진을 다양한 이야기를 올리는 곳인데요. 흔히 남초나 여초 커뮤니티를 이용하거나. 디씨라고 불리는 곳도 많이 이용합니다. 이런 곳에 올리면 파급효과가 엄청나니까요.

담배회사에게 의뢰를 받아 담배 광고를 하는데 진짜로 믿게 되더라고요. 약간 허세도 있어 보이지만 몸매 좋은 여성이 호텔 수영장에서 사진을 얼굴 나오지 않게 찍습니다. 사진 맨 끝에 담배가 있고요. 그 여자에 대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누군가 담배를 주목한 거죠. 그때부터 해당 담배가 엄청 판매가 올라갑니다. 이런 식으로 조작을 한다는 거죠. 이런 것들이 처음에는 전혀 연결성이 없는 만전과 이어지게 됩니다. 임상진 기자도 흥미를 갖고 깊게 파고들고요.

영화는 3분의 2까지는 정말로 몰입해서 보게 됩니다. 이게 진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요. 어딘지 대기업이 그런 비밀 팀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 대부분 믿을 테니까요. 막판에는 뒤통수를 치면서 뭐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거든요. 이에 따라 호불호가 좀 있나 봅니다. 명확한 권선징악보다는 열린 결말 식으로 끝이 나거든요. 영화는 장강명 소설가의 <댓글부대>가 원작입니다. 가볍게 보는 영화인지 알았는데 상당히 재미있더라고요. 출연 배우들 연기도 좋고요.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폭로한 삼성 댓글정규직 150명

 

 



 

 

 

 

 

영화 댓글부대에 나오는 만전전자와 관련된 사건들의 모티브가 되는 내용들

 

 

위엔 없지만 삼성이 중소기업과의 하이패스 단말기 입찰경쟁 중 현장 테스트를 위한 시험주행을 할 때 방해전파를 쏴 방해를 한 사건 관련된 내용도 영화에 나오는데 이것도 실제 있었던 일이고 해당 삼성 직원은 징역형을 선고받음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할까봐 가명을 쓰지만 이 영화는 사실입니다.’ 라는 나레이션으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영화 내용이 믿기질 않아서(영화에 나오는 만전전자 로고부터가 삼성이랑 비슷해서) 찾아본 결과 감동실화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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